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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여성의 입대 연령 상한선은 40세였지만 이를 남성과 동일한 60세로 높이고 여성도 전차병, 기관총 사수, 저격수, 트럭 운전사 등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하는 등이다.
또한 여성은 의무 징집 대상이 아니지만 의료 훈련을 받은 여성은 징병 대상자로 등록하도록 하는 법률도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우크라이나에서 군 복무 중인 여성은 러시아와의 전면전 전인 2021년에 비해 현재 40%가 증가한 4만 3000명에 달한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남동부 전선에서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은 첨단 무기와 탄약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를 운용해야 하는 병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동원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1억 4000만명이 넘는 러시아 인구에 비해 인구 약 3700만명으로 대항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에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단체도 활성화됐다. ‘우크라이나 발키리야’는 비정부기구(NGO)로 여성의 훈련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발키리야 창립자 댜르야 트레부크는 “여성은 여성성을 유지하면서도 남성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다”며 “전사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훈련에 참여한 올라 바흐마토바(46)는 “아무도 참호에서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