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날개꺾인 中제조업 경기..'커지는 부양 기대감'(상보)

  • 등록 2014-09-01 오후 2:16:41

    수정 2014-09-01 오후 2:16:41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쏟아졌던 정부의 미니 부양책 효과가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 지원 사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8월 제조업경기 뒷걸음질..PMI 전망치 밑돌아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51.7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51.2를 모두 밑돈 것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이어지던 상승곡선이 6개월 만에 꺾였다. 중국 제조업 PMI는 2월에 50.2를 기록한 후 지난달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 확장 기준점 50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PMI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이상은 확장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 최근 월별 추이(자료=국가통계국, HSBC)
항목별로 보면 생산지수가 53.2로 지난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주문과 수출은 각각 1.1과 0.8 내린 52.5와 50으로 집계됐다. 생산과 수요가 둔화되면서 구매량 지수는 1.1포인트 내린 51.9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들의 경기 분위기가 중소기업보다 나았다. 대형기업 PMI는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중형기업과 소형기업은 각각 0.2와 1포인트 내린 49.9와 49.1을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구간으로 내려왔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하는 HSBC 제조업 8월 PMI는 50.2로 5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는 전월 51.7을 밑돌았고 지난달 말 내놓은 잠정치 50.3에도 못 미쳤다.

中정부 ‘추가 부양 카드’ 꺼내나

국가통계국은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부정적이지만 여전히 확장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아직 크게 염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리서치센터의 자오칭허(趙慶河) 연구원은 “지난달 제조업 PMI는 직전 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평균치보다 0.3포인트를 웃돌고 있으며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자오 연구원은 또 “특히 생산경영활동 예측지수가 지난달보다 2.6포인트나 높은 57.9를 기록해 기업들의 전망이 낙관적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소기업 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형기업의 PMI는 지난달 잠시 50을 웃돈 후 다시 50선을 밑돌았다”면서 “이는 소형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뜻해 소규모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지표 둔화로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최근 정부가 상반기와 같은 개혁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내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훙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의 개선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추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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