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환율 상승에 '반짝' 기대감

"실질적 효과 있으려면 몇개월 지속돼야"
  • 등록 2014-11-20 오후 3:49:21

    수정 2014-11-20 오후 3:49: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동차업계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반짝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으려면 현 환율이 일정 기간 이어져야 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20일 장 마감 기준 1115.1원으로 지난해 8월28일(1119.8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11월 초를 전후로 일제히 환율 연말 전망치를 1100원 전후로 높여 잡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이득은 있을 수 있겠지만 몇 개월 이상 지속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환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낮은 환율 전망에 맞춰 대규모로 환헤징을 해놨다. 이 때문에 예상 외로 환율이 오르면 오히려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전 세계 시장에 걸쳐 최대 경쟁자인 일본이 ‘엔저’에 힘입어 공세를 펼치는 만큼 기존과 마찬가지로 비상·내실경영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003620)도 단기적으로 이득은 되겠지만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일정 기간 유지돼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한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문을 받는 시점과 입금하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반짝’하고 만다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내년 신차 X100(프로젝트명)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잘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모회사 GM 등과 협상하고 있는 한국GM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호재다. 관건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현 환율이 얼마만큼 이어질지 여부다.

르노삼성은 달러·원 환율 영향이 크지 않다. 수출을 원화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엔진·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최근의 ‘엔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원 환율은 2009년 한때 1600원대까지 올랐으나 20일 현재 940원을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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