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왕허쥔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 국장은 “미국이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무역 구제조치를 하며 미국 산업을 과도하게 보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외국산 태양광과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발동을 결정하면서 엄중한 과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무역구제조치에 대한 남용이라 생각하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이번 조치는 많은 무역 파트너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훼손할 뿐 아니라 관련 제품의 글로벌 무역 환경도 한층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왕 국장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들과 함께 정당한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견문은 “중국이 태양광 패널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국에 대해 공격적 무역조치를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내 태양광전지 및 패널 수입국 비율은 말레이시아(29.5%), 중국(18.0%), 한국(15.6%), 멕시코(10.3%) 순으로 나타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추가적인 무역 장벽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은 1974년 제정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미국 통상법 201조에 따른 것이다. 세이프가드는 특정품목 수입이 급증해 자국 기업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관세 인상, 수입물량 제한 등을 통해 규제하는 무역장벽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