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위조면 장관 못하죠?' 조국 답변...민경욱 "알고있었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민 의원을 욕할 게 아니다. 자기를 도와주려 진정으로 애쓰는 민주당 의원의 신뢰까지 배신하고 곤경에 빠트린 조국의 저열한 품격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지금 그의 답변을 다시 읽어봐도 조국은 아내의 표창장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다. 표창장이 위조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김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은 우렁찬 ‘네!’ 한 마디면 족하고 넘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구차한 답변을 알기 쉽게 다시 써본다”며 지난 6일 진행된 장관 임명 청문회에서 “동양대학교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장관 못하죠?”라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조 장관이 답한 것을 언급했다.

당시 조 장관은 “그것이 확인되게 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처가 그걸 했다고 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법적 책임져야겠죠?”라고 반문하며 “주광덕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의 말이 사실이며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청문회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조국의 속마음”이라면서 “(뜨끔) 집사람이 한 일로 제가 법무장관을 하면 안 된다고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남의 속도 모르면서 이 분이 오버하시네) 걸리지 않겠지만 걸리더라도 집사람이 책임져야죠. (이걸로는 좀 빠져 보이니까) 음, 법 앞에 평등이 어쩌고 저쩌고...”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