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우리 정부는 “한국의 기업들이 신정 지역을 포함한 중국 내 공급망 등을 통해 인권 침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관의 질의에 이같이 회신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서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총 14개국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송부한 것”이라며 “질의 취지에 따라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인권존중 확보를 위해 취해 온 그간의 법적이고 정책적인 노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2일 보고관들이 우리 측에 보낸 질의서에 따르면 보고관들은 휠라, 해지스, LG, LG디스플레이, 삼성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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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에서 인권 침해를 당한 해외 피해자들이 한국 사법 프로세스 내에서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지도 알려달라고 했다.
보고관들은 한국 정부와 별개로 언급된 기업들에게도 질의서를 보내 소명을 요청했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회신을 완료했다.
삼성 관계자는 “유엔의 인권 관련 노력을 지지하며 앞으로도 잘 살펴보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역시 해당 사실이 없다는 내용으로 이달 초 답신했다. LG 관계자는 LG전자는 신장 위구르 지역 대상 협력사가 없고, LG디스플레이는 언급된 협력사 2곳 중 1곳은 거래관계가 없으며, 다른 1곳은 2020년 무렵 거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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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인양품은 지난해 신장 현지 면화 농장을 조사했을 때 실질적인 인권 침해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신장 면화 사용이 오히려 위구르족 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휠라차이나 역시 신장 위구르 목화를 사용하지 말자는 주장을 지지하는 BCI(Better Cotton Initiative)의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휠라차이나는 휠라홀딩스와 중국 패션그룹 안타스포츠의 합작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