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작년만 같아라"..684만대 판매 `사상최고`

현대차, 수출 선전으로 360만대..전년비 16.1% ↑
기아차, 내수·수출 모두 사상최대
  • 등록 2011-01-03 오후 4:30:22

    수정 2011-01-03 오후 4:47:12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간판급 신차들이 쏟아지면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실적이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3.1% 증가한 684만4654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가 전년비 32%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반면 내수는 노후차 세제지원 정책이 실시됐던 지난 2009년에 비해 5.2% 증가하는데 그쳤다. 

◇ 현대차 "해외에선 날았는데..." 우선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내수에서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뒷걸음을 쳤지만, 그 공백을 해외판매가 메웠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 65만9000여대, 수출 294만8000여 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한 360만844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판매량이 전년보다 22.7% 늘어나 선전했지만, 국내 판매는 전년도(2009년)의 `노후차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6.1% 줄어들었다.

지난해 판매 대수 뿐만 아니라 내수 점유율 역시 45.2%로 지난 2009년 50.7%에 비해 5.2%포인트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K5, K7 등 K-시리지를 앞세운 기아차에 맹추격을 당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신형 쏘나타와 아반떼의 선전에도 불구, 38만8398대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투싼ix 4만6454대, 싼타페 3만7759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9만3863대가 팔려 전년보다 18.2% 줄어들었다.

상용차 판매가 선전, 그나마 내수 판매에서 체면을 유지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전년보다 14.4% 증가한 14만4234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 역시 3만3070대가 팔려 전년보다 15.6% 늘어났다.

수출은 내수부진을 만회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승전보를 쏟아냈다.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생산수출 106만7158대, 해외생산판매 188만1719대 등 총 294만887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2.7%나 늘어났다. 국내공장수출과 해외공장판매가 가각 17.1%, 26%씩 증가했다.

아반떼,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i10 등 해외 현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 미국, 인도 등 해외공장이 현대차 글로벌 판매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 사상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중국공장은 위에둥, 투싼ix, 신형 베르나를 중심으로 70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공장도 i10, i20 등 현지전략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60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공장은 신형 쏘나타의 출시로 30만대, 유럽 전초기지인 체코공장은 유럽 전략모델 i30와 ix20를 20만대 판매했다.

◇ 기아차 "작년만 같아라"..연간 200만대 돌파..`사상최대` 기아차는 지난해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 등을 앞세운 신차 효과로 총 213만1531대를 판매, 내수와 수출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000270)는 지난 한해 동안 내수 48만4512대, 수출 164만70019대 등 전년대비 38.9% 증가한 213만15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차 판매 호조로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이 실시됐던 지난해 보다 17.4% 늘어났다. 수출도 해외생산분의 증가로 전년대비 46.8% 증가했다.

기아차는 신차 돌풍에 힘입어 사상최초로 연간 200만대 판매를 돌파, 2004년 100만대 이후 6년만에 두배로 성장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지난 5월부터 판매된 중형 신차 K5와 3월 출시된 스포티지R은 물론, 지난해 출시된 K7과 쏘렌토R도 큰 인기를 얻었다.

포르테는 기아차 최초로 단일차종 30만대의 벽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는 쏘렌토R이 23만7780대, 프라이드가 22만4942, 모닝이 20만4995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쏘울과 스포티지R도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지난해 해외판매도 눈부셨다. 국내생산분 91만6865대, 해외생산분 73만154대 등 총 164만7019대로 전년대비 46.8% 증가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25.5%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된 미국공장의 출고 개시로 86.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32만2695대, 프라이드 21만603대, 쏘렌토R 19만5300대 등이 기아차의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그랜저, 신형 프라이드와 i30 등 신차들이 예정돼 있어 올해에도 선전이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도 판매 목표를 20% 이상 초과 달성했듯이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내수 3위 쟁탈전 `치열`..쌍용차 정상화 궤도 르노삼성은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며 판매성장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에서 15만5696대, 수출에서 11만5785대를 판매해 총 27만1481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는 뉴 SM3와 뉴SM5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8만514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8.8%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내수시장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GM대우에 뺏겨, 올해 내수 3위 자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출 역시 SM3(수출명: 플루언스)와 QM5 등의 선전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6% 증가한 5만160대를 기록했다.   GM대우는 여전히 내수보다는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GM대우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29.9% 증가한 75만14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알페온의 인기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늘어난 12만573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35% 증가한 62만572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003620)는 법정관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한해 내수 3만2000여대, 수출 4만9000여대 등 총 8만1747대를 판매했다. 이는 연간 회생 목표치(6만8562대)를 19%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오는 2월 쌍용차의 야심작인 코란도C 출시를 앞두고 있어, 쌍용차의 법정관리 졸업과 정상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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