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이마트 꽃게 가격, 반나절 만에 30원 떨어진 이유는?

이마트·롯데마트 햇 꽃게 가격 놓고 10원 전쟁 벌여
이마트 830→ 800원, 롯데마트 840→ 820원
'최저가' 경쟁에 소비자들은 好好
  • 등록 2014-08-21 오후 3:58:15

    수정 2014-08-21 오후 4:04: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마트에서 내일(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햇 꽃게 가격이 불과 반나절 만에 100g당 30원이나 뚝 떨어졌다. 대형마트 간 치열한 업계 최저가 다툼, 이른바 ‘10원 전쟁’의 결과다.

이마트(139480)는 21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22일부터 27일까지 산지 직송한 햇 꽃게를 100g 당 83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비슷한 시간 자료를 내고 신한·롯데카드로 결제할 경우 840원(22~23일)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 이마트는 돌연 가격을 30원이나 한번에 낮췄다. 대형마트에서 경쟁사를 의식해 배추, 삼겹살 등 시즌 인기 제품 가격을 판매 시작 전에 변경하는 일이 간혹 있지만, 30원을 한번에 내리는 일은 드물다. 이마트측은 “업계 최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판매가를 830원에서 800원으로 최종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연은 이렇다. 이마트가 10원 더 싸게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롯데마트 측은 은근슬쩍 꽃게 가격(카드 행사 적용시)을 10원 더 낮춘 820원으로 변경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측이 대응할 수 없도록 조용히 가격을 내린 후에 판매 시작 전에 알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가격을 10원 내렸다는 것을 눈치 챘고, 롯데마트에서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810원이 아닌, 800원까지 가격을 한번에 내려 버린 것이다. 810원으로 내릴 경우 롯데마트가 800원으로 한번 더 따라붙을 여지가 있다고 보고 ‘선제 펀치’를 날린 것이다.

결과는 예상대로 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800원 이하로 가격을 내릴 수는 없다”며 “820원에서 더이상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살이 꽉 찬 햇 꽃게를 한마리당 30~50원 가량(한마리 170g 기준)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도 어렵고 세월호 참사 등으로 분위기까지 침체되면서 한동안 뜸했던 10원 전쟁이 꽃게철을 맞아 다시 불 붙었다”며 “최근 갑각류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각사에서 이번 행사를 그만큼 의욕적으로 준비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번 가격 인하 전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미 21일자 전단을 통해 햇 꽃게를 100g 당 840원(신한·KB·삼성·현대카드 결제시)에 판매한다고 광고를 했으며, 가격 추가 인하 계획은 없다는 방침이다. 대신 월드컵점, 목동점, 센텀시티점, 동광주점 등 전국 거점 점포 55개점에서는 경쟁사보다 한나절 빠른 이날 오후 6시부터 햇 꽃게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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