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은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6.9원 오른 1097.0원에 개장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를 강세로 만들었다.
옐런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올해 안 어느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미국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3% 상승해 연간 1.8%를 기록했다. 연준의 목표수준(2.0%)에 한걸음 가까워진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엔화 딜러는 “달러·엔이 전고점을 갱신한 것은 특별한 뉴스의 영향이라기보다 간밤 옐런 의장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아시아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4엔까지는 저항선이 없다는 분석도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 엔·원 환율이 워낙 많이 빠져있어서 역작용으로 달러·원이 상승한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은 달러·원이 1100원대 중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2.5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1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은 100엔당 898.61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