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일 “지난달 22일 낮 12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아군 GOP(일반전초) 남방한계선 일대까지 이동한 미상의 항적이 포착됐다”며 “이런 항적은 24일까지 수차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무인정찰기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59분 우리 군 레이더에 처음 포착됐으며, 오후 6시에도 탐지됐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불과 30분 앞둔 시각이다. 무인기는 24일까지 비행하면서 하루에 1~2번씩 MDL을 넘나들었다.
북한 무인정찰기의 출현에 우리 군은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를 즉각 발령하고 육군의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공군의 KF-16, F-15K 전투기를 긴급히 출격시켰다.
하지만 남방한계선 인근 비행금지선을 넘어 비행한 아군 헬기와 전투기는 무인정찰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무인찰기는 우리 군의 레이더에 탐지됐다 사라졌다는 반복했다. 결국 무인정찰기를 격추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군 당국은 ‘고슴도치’가 발령된 당시 작전상황이 담긴 전술체계망(ATCIS) 화면 사진을 SNS에 유출한 해병대 소속 A 중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 중위는 ATCIS 화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외부에 전송했으며, 사진은 지난달 23일 ‘일간베스트 저장소’ 웹사이트에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