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정찰기, 남북접촉 당시 아군 GOP까지 수차례 비행

軍, 당시 대공경계태세 '고슴도치' 발령
공격헬기, 전투기 출격 시켰으나 탐지·격추 못해
  • 등록 2015-09-02 오후 3:38:43

    수정 2015-09-02 오후 3:38:43

[이데일리 최선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북한 무인정찰기가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DMZ)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 무인정찰기의 움직임을 포착해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하는데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지난달 22일 낮 12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아군 GOP(일반전초) 남방한계선 일대까지 이동한 미상의 항적이 포착됐다”며 “이런 항적은 24일까지 수차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 무인정찰기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59분 우리 군 레이더에 처음 포착됐으며, 오후 6시에도 탐지됐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불과 30분 앞둔 시각이다. 무인기는 24일까지 비행하면서 하루에 1~2번씩 MDL을 넘나들었다.

남북의 군사 긴장도가 높아진 때 DMZ 인근 우리 군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찰할 목적으로 무인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군은 ‘준전시상태’에 들어갔으며, 우리 군도 최전방 부대에 ‘진돗개 하나’와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었다.

북한 무인정찰기의 출현에 우리 군은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를 즉각 발령하고 육군의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공군의 KF-16, F-15K 전투기를 긴급히 출격시켰다.

하지만 남방한계선 인근 비행금지선을 넘어 비행한 아군 헬기와 전투기는 무인정찰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무인찰기는 우리 군의 레이더에 탐지됐다 사라졌다는 반복했다. 결국 무인정찰기를 격추하지 못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당시 1.5~1.8km 상공에 구름이 끼어 있어서 육안으로 무인정찰기를 식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레이더에서도 탐지와 소실을 반복함에 따라 타격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고슴도치’가 발령된 당시 작전상황이 담긴 전술체계망(ATCIS) 화면 사진을 SNS에 유출한 해병대 소속 A 중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 중위는 ATCIS 화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외부에 전송했으며, 사진은 지난달 23일 ‘일간베스트 저장소’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