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정부가 든 편향 교과서 사례, 다 잘못된 주장”

주체사상, 반대파 숙청하고 주민 통제 수단으로 부정적으로 기술
한국전쟁 발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서술, 교과서 확인 주문
  • 등록 2015-10-13 오후 4:35:42

    수정 2015-10-13 오후 4:35:42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6·25 전쟁에 대해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도 책임이 있다고 서술돼 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 “명백하게 잘못된 답변으로, 정부와 새누리당은 잘못된 주장으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 백재현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황교안 총리께서 답변을 하면서 일부 왜곡된 내용에 편향된 교과서 사례를 들었다. 아마도 교육부에서 전달한 자료를 가지고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누누이 얘기한 것처럼 이 자료 자체가 왜곡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 “지금 교육부에서 전파된 자료 등을 가지고 정부나 새누리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왜곡된 교과서의 사례는 잘못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잘못된 자료를 확인도 하지 않고 왜곡된 내용을 가지고 자꾸 언론에 이야기를 하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즉각 중단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황 총리가 제시한 사례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하나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나쁜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금성출판사, 천재교육, 두산동아 등을 일컫는데, 그러나 이 교과서들은 분명히 ‘주체사상은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하나의 예를 든 것이 마치 6.25전쟁의 책임이 남북 모두에게 있다고 오해하도록 기술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고 여당에서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다. 미래앤 교과서를 보면 ‘한국 전쟁의 발발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교과서를 제발 읽어보시기 바란다. 어떤 교과서가 옳고 그르다고 하기 이전에 근거부터 정확하게 확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 총리는 백재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로, 유신 독재를 부국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 가르치려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현행 검·인정 체제의 역사교과서가 “(북한의) 주체사상을 무비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6·25 전쟁에 대해서도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도 책임이 있다고 서술돼 있다. 전쟁 당시 남한 국군에 의한 양민 학살만 소개하고, 북한군의 학살은 소개하고 있지 않다”며 교과서의 편향성을 문제삼았다. 황 총리는 “이것을 어린 학생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학교에서 사용하는 역사교과서가 많은 왜곡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있다”며 국정화를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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