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 발생…"시 주관 모든 행사 취소"

'슈퍼전파자'된 신천지 교인 31번
대구 코로나 직격탄에 BTS도 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 등록 2020-02-19 오전 11:33:37

    수정 2020-02-19 오후 1:15: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시는 오늘(19일)부터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시는 “다가오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 공공 주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민간 행사도 취소토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8일 BTS를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이 참가해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콘서트 행사도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 입학식도 못하고 있는데 고작 가수 하나 보겠다고 콘서트를 진행한다니 대구시장은 뭐하는가”라며 시 행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현재 9500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대구에서 발생한 11명의 확진자는 31번째 환자(60대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동일한 교회(신천지)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방역망 밖 감염’으로 추정되는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원 도중 교회 예배를 다니고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하루사이 대구시민 열분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지역 의료기관의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7명은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출석했고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가 확산의 진원지화 되고 있다”며 “이들모두 지난 13일부터 17일부터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또 “31번째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 돼 있다”며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봤던 9일과 16일 1부 예배인 오전 8시~9시에 참여했던 명단은 파악을 다 했으며 1000명이 조금 넘는다.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늘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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