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덕에 급등한 삼성SDS..'1차 손바뀜' 마무리

FTSE·MSCI 지수편입으로 글로벌 인덱스 펀드 대거 매수
2차전은 3개월 보호예수 풀리는 내년 2월
  • 등록 2014-11-25 오후 4:08:15

    수정 2014-11-25 오후 4:36:29

[이데일리 권소현·김인경 기자] 삼성SDS가 극적인 하루를 보냈다. 오너 일가의 지분매각 우려로 급락했다 글로벌 인덱스 펀드의 바구니 채우기 덕분에 급등한 것. 이로써 글로벌 지수편입이라는 이벤트로 대규모 손바뀜 1차전은 일단 마무리됐다. 이제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 전까지는 큰 수급상 이벤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25일 삼성SDS(018260)는 전일대비 5.94% 오른 42만8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후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삼성SDS의 출발은 마이너스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무 보호예수 기간인 6개월이 지나면 삼성SDS 지분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삼성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흘러나오면서 수급 우려가 불거진 것. 지난주 CLSA증권이 삼성SDS에 대해 대주주 일가가 주식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주가가 11만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던 것과 맞물리면서 장중 한때 7% 이상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1시를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회복하더니 장 마감 20여분을 남겨놓고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오후 3시2분에 124만5870주가 거래되면서 마감가도 40만8000원에서 42만8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 총 거래량 300만6424주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마감 동시호가에 거래됐다.

장중 -7%까지 미끄러졌다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롤러코스터를 보인 데에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의 힘이 컸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26일부터 삼성SDS를 지수에 조기 편입키로 하면서 글로벌 인덱스 펀드들이 장 막판 대거 매수에 나선 것이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4904억원 순매수하면서 삼성SDS를 대거 쓸어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773억원, 기관투자자들은 2086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의 특례 편입에 이어 이날 MSCI 지수 조기편입에 따른 글로벌 인덱스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한차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는 지수편입 전일 종가에 편입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이벤트는 오늘로 끝났다”며 “이제 한동안 수급상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2차 수급 이벤트는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때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비중은 27%였다.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수익을 많이 낸 기관투자자나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주관사와 인수단 계열 운용사의 매수제한 규정 때문에 삼성SDS를 담지 못했던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사들이면서 또 한번 대대적인 손바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이벤트는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 내년 3월13일 직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인덱스 펀드들 역시 삼성SDS 비중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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