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TV용 액정패널 철수…'경쟁력 없다'(종합)

히메지 공장에서 9월말부터 생산 종료키로
韓에 이어 中 업체에도 밀려…"수익성 없다" 판단
  • 등록 2016-05-31 오후 3:06:32

    수정 2016-05-31 오후 3:06: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전자 대기업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패널 생산에서 손을 뗀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에 가격과 품질경쟁력에서 밀리자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올해 3분기 말까지 효고현의 히메지 공장에서 TV용 액정패널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다. 현재 고용된 직원 수백 명을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등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수익성 나빠진 TV용 액정패널

히메지 공장은 2010년부터 가동된 파나소닉의 TV용 액정패널 전초기지다. 월 81만대의 32인치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을 생산하는 등 올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만 800억엔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TV용 액정패널을 둘러싸고 가격 경쟁이 극심해지자 더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는 물론, 최근 대만과 중국업체까지 패널 증산에 나서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나빠졌다.

실제로 파나소닉은 올해 회계연도에 7조5500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예상치인 8조엔에 못 미친 수치였다. 게다가 올해 회계연도에도 전년 대비 9% 감소한 순이익을 목표로 내놓은 상태다. 이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에서 과감히 손을 떼겠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실적발표 직후 쓰가 가스히로(津賀一宏) 파나소닉 사장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경쟁력이 약한 TV용 액정패널 생산부터 철수하는 것이다.

“日 전기산업 견인 기대… 지금은 샤프만 남아”

현재 파나소닉은 TV용 액정패널 생산 철수에 대한 의향을 거래처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나소닉은 TV용 액정패널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타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으로 액정TV의 생산 및 판매는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히메지 공장은 의료기기나 차량용 모니터 등 TV용 이외의 액정패널을 이어간다. 다만 2017년 이후에는 생산량을 지금의 25%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패널 생산에서 철수하고 나면 일본에서 TV용 액정패널을 만드는 업체는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폭스콘)·샤프만 남게 된다. 이미 소니 등 다른 일본의 전자 대기업 역시 액정패널업체와 사업을 통합하는 등 TV용 액정패널에서 철수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V용 액정패널이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전기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10년 만에 일본 기업들의 퇴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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