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중 X'…'전광훈 교회' 신도들 법원 앞 시위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북부지법서 명도집행 반대시위
  • 등록 2020-08-18 오후 1:44:22

    수정 2020-08-18 오후 1:44:2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신도들이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여 논란이다.

18일 오전 서울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서울시 도봉구 북부지법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
사랑제일교회 신도 약 8명은 18일 오전 11시쯤 서울시 도봉구 서울북부지법 앞에서 교회에 대한 명도집행 허가 판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중 5명은 ‘명도집행을 불허하라’, ‘조합은 협상에 응하라’, ‘사랑제일교회 목숨 걸고 지킨다’ ‘명도집행 반대한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간격을 띄워 1인 시위를 했다.

피켓을 들지 않은 다른 남성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문재인 물러가라” 등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이 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법원이 승소 판결을 내린 데 항의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조합 측에 보상금 약 570억원을 요구했다. 조합은 지난 6월 5일과 22일 두 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이 막아 철거를 집행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사전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현장에 나가 관리하진 않는다”며 “출동해 살펴본 결과 철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소속 신도들 수백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이 오가는 법원 앞 시위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기준 사랑제일교회 신도 4000여명 중 3200여명은 격리조치 중이다. 보건당국은 25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383명이 양성 확진을 받아 양성률은 15% 수준에 달한다. 같은 날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438명이라고 알렸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은 590여명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명 등 총 800여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시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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