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본사는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이 공장을 이전하며 터를 잡은 곳으로 1976년 지하 2층~지상 10층의 현재 사옥을 건립했다. 고 서성환 회장과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장소로 통한다.
총 면적 12만3450㎡ 규모, 신사옥 부지면적만 1만4523㎡에 달한다. 건축 규모는 기존 계획안인 지상 23층, 지하 6층에서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지상 22층, 지하 7층으로 수정됐다. 지속경영을 중요시하는 기업 모티브를 반영, 최신식 복합 업무시설인데 반해 ‘친환경’ 콘셉트를 사무 공간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 같은 신사옥 추진은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창립 68주년 기념식에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계열사 간의 연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사옥은 ‘창의’와 ‘소통’을 강화, ‘ㄷ’자 구조의 빌딩으로 업무공간 간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이 같은 건물구조로 관계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좋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창의력이 나온다는 서경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공간으로 안다”이라며 “흩어져 있는 관계사는 수용하고, 오산에 있는 미술관도 들어설 예정으로 기존 본사 대비 9배 정도 규모가 큰 만큼 투자 금액도 5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모든 계열사와 사업부는 현재 청계천 인근의 시그니처타워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