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신사옥에 5200억 쏟아붓는다

3년 뒤 7월 완공.. 제2 용산시대 개막
본사 9배 규모, 신사옥 명품 예고
전 계열사 한 건물..창의·소통 강화
  • 등록 2014-07-02 오후 4:04:59

    수정 2014-07-02 오후 4:57:2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이 서울 용산 신사옥 신축에 5200억원을 투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76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세운 사옥(지상 10층, 대지면적 1372㎡, 연면적 1만3081㎡)을 헐고 현재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용산 본사는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회장이 공장을 이전하며 터를 잡은 곳으로 1976년 지하 2층~지상 10층의 현재 사옥을 건립했다. 고 서성환 회장과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장소로 통한다.

2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52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용산 본사 사옥을 신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자기 자본 대비 20.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지 매입비용과 제세공과금 등의 부대비용을 제외한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가 매우 큰 셈이다.

총 면적 12만3450㎡ 규모, 신사옥 부지면적만 1만4523㎡에 달한다. 건축 규모는 기존 계획안인 지상 23층, 지하 6층에서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지상 22층, 지하 7층으로 수정됐다. 지속경영을 중요시하는 기업 모티브를 반영, 최신식 복합 업무시설인데 반해 ‘친환경’ 콘셉트를 사무 공간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사옥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치퍼필드가 맡았다. 임직원 외 일반인들을 위한 공공 보행통로와 공원, 미술관, 대형 아트리움도 갖춰 지역친화적인 공간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빛(일조율)과 바람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등 주변 건물과도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만든다는 목표다. 예상 완공일은 2017년 7월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 같은 신사옥 추진은 2020년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창립 68주년 기념식에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계열사 간의 연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사옥은 ‘창의’와 ‘소통’을 강화, ‘ㄷ’자 구조의 빌딩으로 업무공간 간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이 같은 건물구조로 관계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좋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창의력이 나온다는 서경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공간으로 안다”이라며 “흩어져 있는 관계사는 수용하고, 오산에 있는 미술관도 들어설 예정으로 기존 본사 대비 9배 정도 규모가 큰 만큼 투자 금액도 5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용산 신사옥이 아모레퍼시픽의 2세 경영을 위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신사옥 추진은 오랜 기간 동안 용산에 뿌리를 내려온 아모레퍼시픽의 제2의 용산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창업주의 경영 철학이 담긴 곳으로 2세 경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모든 계열사와 사업부는 현재 청계천 인근의 시그니처타워 건물을 임대해 사용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용산 신사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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