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차 키워드 ‘오픈형 플랫폼·저가형’

인제 스피드웨이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개최
11개 본선 참가팀 겨뤄 계명대 1위
  • 등록 2017-05-26 오후 3:54:48

    수정 2017-05-26 오후 4:16:25

이진우 현대차그룹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인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자율주행차 개발 키워드로 ‘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과 ‘저가형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와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다.

이진우 현대차그룹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상무)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대학생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은 고가형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저가형·양산형차에도 도입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표준화된 플랫폼을 개발해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자유롭게 모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개발 로드맵도 조만간 완성해 협력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자율주행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또 10년 이후를 바라보는 중장기로 구축하고 있다”며 “완성되면 계열사·협력사와 공유해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에서 폐쇄적이었으니 기조가 바뀌었다”며 “표준화된 오픈형 플랫폼을 만들면 누구와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개선된 HDA(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를 조만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도 밝혔다. 이 상무는 “현재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스스로 차선,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반자율주행 기술 HDA1이 제네시스와 스팅어 등에 적용됐다”며 “차선변경과 근거리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HDA2 를 곧 양산차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제13회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 대회에 진출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한편 이날 진행된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본선에서는 계명대가 우승을 한국과학기술대, 인천대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본선은 자율주행차가 트랙 위에 세워진 차(장애물)을 회피하면서 2.6km의 서킷을 2바퀴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1개의 본선 진출팀 중 3팀만 완주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들에게 연구용 차량 아반떼 1대와 라이다(LiDAR)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부품을 제공했으며, 본선대회 1등 팀에 상금 5000만원과 해외 견학의 기회, 2등과 3등 팀에게는 각각 상금 3000만원과 1000만원을 시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공모전을 실시함으로써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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