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IOC 서한, 답변 못 받아"..올림픽위원 파면 청원 '9만 명'

  • 등록 2018-01-22 오후 1:51:54

    수정 2018-01-22 오후 1:51: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보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 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팀의 올림픽 참여는 환영하지만 단일팀 구성은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 의원은 남북 단일팀에 대해 “국제사회 분위기나 현재 남북관계와는 안 맞다”며 “선수들은 2년 이상 땀과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했는데 그들의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면서 정부의 이벤트를 위해 단일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스킨십이 아니라 이벤트이고 쇼잉(Showing)이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19일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는 측면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IOC 및 IPC 지도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서한 정치’는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올림픽을 국내 정치에 이용말라”고 반박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 게시자는 나 의원이 IOC에 보낸 단일팀 반대 서안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 나 의원이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는가? 수많은 외교 관례와 그 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게 아니면 이게 뭔가 싶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 선전에 넘어갈 거라는 말인가?”라며 “올림픽에 대한 상징, 국익보다 평창위원회 위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한 명의 독단적 사고와 본인 위주의 흥행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22일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9만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나 의원은 IOC로부터 단일팀 반대 서한에 대한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실효성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OC는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대표단 회의를 열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규모와 방식을 확정했다.

북한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은 46명이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면서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엔트리가 35명으로 결정됐다. 북한 선수 12명이 함께 훈련하되 이들 가운데 3명이 실제 각 경기에 투입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IOC는 (북측처럼) ‘고정적으로 5명 이상이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단일팀 아니냐’고 했다. 정회하고 논의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 연맹과 통화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맹과 우리 감독이 3명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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