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核무기 갖게 놔둘 수 없다"

"美와 싸우면 종말" 트윗 후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서 밝혀
"사람 죽이는 전쟁 원하지 않지만 핵무기 보유는 예외"
"美 핵협정탈퇴, 이란 경제 초토화…이란, 협상 다시 할것"
  • 등록 2019-05-20 오후 12:23:50

    수정 2019-05-20 오후 2:10:31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싸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이란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핵무기를 보유하게 할 수는 없다.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군사 개입을 원하지 않지만, 핵무기 보유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란과의 전쟁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이에 대해 그는 “알다시피 나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니다. 전쟁은 경제를 해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이란핵협정을 파기했다. 한 가지 말하자면 나도 그게 그렇게 강력한 효과를 낼 줄은 몰랐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국가(이란)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며 “결국 이란은 (경제 제재에 굴복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 제재를 전면 부활시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official end of Iran)’이 될 것이다.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란과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란이 “필요하면 할 수도 있다”며 도발한 뒤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2017년 8월 북한을 향한 ‘화염과 분노’와 비슷한 수사적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트위터에 하산 로하니 이산 대통령을 향해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문장을 대문자로 적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 이란핵협정(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 및 대이란 제재 복원 결정에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이고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는 점을 미국인들은 알아야만 한다. 사자의 꼬리를 가지고 놀지 말라”며 미국을 도발했다.

한편 최근 중동 지역에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략 폭격기, 미사일 포대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 자산을 증강시킨 뒤,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과 원유시설이 잇따라 공격을 당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도발하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우린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가를 방어하는 모든 분야에서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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