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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전 세계 13개 리그에서 24개 팀이 올라와 2일 열리는 최종 예선격인 플레이-인 경기부터 시작한다.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 12개 팀 외에 플레이-인을 거쳐 4개 팀이 추가로 본선무대로 올라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세 번째 출전권을 최종 선발전에서 얻은 담원이 3일 브라질 플라멩고e스포츠와 플레이-인 첫 경기를 치른다. 올해 2부리그에서 1부리그인 LCK로 승격하자마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둔 담원은 롤드컵에서도 새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목표다. 김목경 감독이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동행할 수 없게 돼 악재가 발생했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졌다는 전언이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 상대인 플라멩고 역시 지난해 2부리그에서 갓 승격한 신흥 맹주다. 한국인 용병 ‘쉬림프’ 이병훈, ‘루시’ 한창훈 등이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주축으로 꼽힌다.
담원과 달리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 SKT와 그리핀은 각각 12일과 14일 유럽의 프나틱과 G2 e스포츠를 첫 상대로 맞이한다. 특히 SKT와 그리핀이 속한 C조와 A조는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리핀이 속한 A조의 1번 시드인 G2는 롤드컵을 앞두고 ESPN에서 선정한 파워랭킹 1위를 차지한 팀이다. 올해 유럽리그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한 데 이어 MSI에서도 SKT와 리퀴드를 4강과 결승에서 제압하면서 유럽 팀 사상 첫 MSI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에 맞서는 SKT와 그리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 연속해서 준우승을 기록한 그리핀은 2번 시드를 받고 그룹 스테이지에 참전한다. 김대호 감독이 대회 직전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나게 돼 변형섭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최근 한 개인방송에서 “선수들이 열정이 있고 발전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부재로 인한) 경기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리그인 LCK는 그동안 2013년부터 2017년 시즌까지 5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대회가 열린 작년에는 진출 3개 팀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중국 리그 LPL에 우승컵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때문에 SKT와 그리핀, 담원 등은 각자 팀의 성적과 함께 한국 리그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대회는 2일 독일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경기를 시작으로, 8강과 4강이 펼쳐지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11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최종 결선이 열린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에서는 단일 경기에 1억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이 몰렸으며 대회 누적 시청자 수는 5억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대회 총상금은 약 645만달러(약 72억 8000만원)였다. 올해는 전년보다 대회와 시청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