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일성 “美·EU 시장 공략해 성장 이룰 것”

조우현 일성 대표 인터뷰
LED 조명기구 수출 전문기업
업계 첫 Disk제품 개발…미주 MS 50%
매출 600억 목표…베트남 증설에 집중
  • 등록 2021-09-02 오후 4:05:58

    수정 2021-09-02 오후 4:05:58

조우현 일성 대표 인터뷰 현장 모습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기구 수출 전문기업 일성이 한국 조명의 강자 기업으로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우현 일성 대표는 2일 기자와 만나 “당사의 Disk(디스크)’ 제품은 단일제품으로 미주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LED조명 시장의 침투율은 현재 30~40%로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일성은 1986년에 설립돼 1993년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다양한 형태와 기능의 모듈을 자체 설계할 수 있는 DoB(Driver on Board)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했고 현재는 스마트조명에 대한 기술 확장에 힘쓰고 있다. 당사의 핵심제품인 디스크(Disk)는 미관적인 장점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일성은 국내·중국·베트남에서 완제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현재 유럽의 글로벌 선도업체 아르떼미드(Artemide)에도 제품을 납품 중”이라며 “2018년부터 매출 성장이 지속돼 내년 최대 600억원 매출을 기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화 시 30~4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6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늘어나는 고객사 요구에 힘입어 베트남 공장 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023년부터 코스닥 IPO(기업공개) 전략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기업 소개?

- 일성은 1986년에 설립된 LED 조명기구 수출 전문기업이다. LED 조명기구의 완제품을 자체 개발·생산해 해외에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수출한다. 제품은 미국의 LED전문회사 크리(Cree)를 비롯해 허블(Hubbell), 키츨러 라이팅(Kichler Lighting) 등에 공급한다. 현재 국내·중국·베트남에서 완제품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공장은 주로 저가·다량 제품을, 한국 공장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가·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성의 월 조명제품 생산량은 베트남 80만개, 국내 10만개 규모다.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대표적인 핵심 기술력과 제품은?

- ‘다운라이트(Downlight)’는 보통 천장에 매립하는 조명을 뜻한다. 당사의 제품은 매립을 하지 않고도 조명 설치가 가능하다는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 이에 고급 상가 건물 등에서 요구되는 하이엔드(고품질) 다운라이트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DoB(Driver on Board)’ 기술은 자사를 대표하는 핵심 기술력이다. 자체 ‘LED Driver(드라이버) IC(Integrated circuit)’를 보유한 기술로, 다양한 형태·기능으로 모듈의 자체 설계가 가능하다. 국내·미국·유럽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성은 업계 최초로 DoB 기술을 적용한 ‘디스크(Disk)’ 제품을 개발·생산했다. 슬림화된 두께에 부품 개수를 최소화해 단가를 낮춰 글로벌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미주시장에서 단일제품으로는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이후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지만 품질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 당사의 제품은 중국제품과 비슷한 가격에도 제품 품질에서 우위를 보여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해외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 배경은?

- LED시장이 성장한 지 이제 10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전에는 백열등·형광등·할로겐 등의 광원이 주로 사용됐다. 미국 시장이 자사의 주요 수출처지만 미국 조명시장은 정말 폐쇄적이다. 그들만의 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진입 초기에 일성의 ‘DoB 제품’ 개발 성과에 대한 해외 고객사들의 의구심도 있었지만 결국 시장 진입에 성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게 됐다. 이 밖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베트남 시장도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됐다. 2019년 베트남 시장 진입 1년차에 매출을 냈고, 3년째 운영 중이다. 현재는 7000평(약 2만3140㎡) 규모의 공장 용지에서 직원 600명이 제품 생산에 열중하고 있고, 한달 기준으로 80만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성은 자체 설계기술과 모듈·완제품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LED조명기구 통합솔루션 기업으로 타 경쟁사 대비 생산 속도가 2~3배 빠르다고 자부한다.

△대규모 프로젝트 납품 성과는?

- 홈디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택 관련 산업의 양대 소매 전문기업이다. 일성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로우스에 200컨테이너를 수출했다. 컨테이너 1대당 3000개(Surface mounted lighting)의 제품을 탑재해 누적 수출금액은 1200만달러다. 조명시장은 ‘소량 다품종’을 요구하는 게 다반사인데, 당사는 대량 주문을 받기에 원가 부담의 판매 가격 전가도 가능하다.

2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현장in이슈’ 방송
△향후 실적 성장성은?

- 일성의 작년 매출액은 450억원이었고 내년 목표치는 최대 600억원이다. 평균 성장률은 30%다.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작년 대비 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코로나19가 완화된다면 30~40% 성장이 전망된다.

△동사의 성장 동력은?

- 미국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내 집 꾸미기 DIY’(Do it yourself)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LED조명의 침투율은 현재 30~40%로, 이는 성장 여력이 70%가 남은 것과 다름 없다. 국내는 보통 인테리어 이후 조명 교체 주기가 10년인데 반해, 미국은 철마다 조명 교체 수요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주문량이 확보되는 셈이고 현재 미국 건설경기 상황 또한 양호해 향후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자사의 DoB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시작됐다. 유럽에서 고가제품을 생산하는 아르떼미데(Artemide)란 회사에 당사의 제품을 납품하는 등 좋은 선례를 지속적으로 남기는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

- 올해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코스닥 IPO(기업공개)도 2023년에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Disk 제품 (사진제공: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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