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같네"..김포~베이징 배분놓고 또 `옥신각신`

[업데이트]아시아나·대한항공, 주7회 배분 결정에 설전
"대한항공은 국민 기만" vs "경영능력이나 향상시켜라"
  • 등록 2011-05-13 오후 5:24:43

    수정 2011-05-13 오후 5:27:31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국토해양부의 운수권 배분 때마다 갈등을 벌이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을 놓고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3일 국토부의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이 발표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포~베이징노선에 반대해놓고 슬그머니 배분을 신청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란 게 아시아나항공측 주장의 요지. 이에 대한항공은 "반대한 적이 없다"며 "아시아나는 특혜 습성을 버리고 경영 능력을 향상시켜라"라고 맞불을 놨다.   ◇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무슨 자격으로 배분을 신청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국, 중국 정상 및 관계 당국이 합의한 사항을 2년 넘게 반대했다"며 "김포~베이징노선 개설 확정 직전까지도 노선 개설에 반대하는 등 정부 정책에 크나큰 혼선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뒤늦게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주 7회를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날 국토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김포~베이징 노선 주 7회를 배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회, 대한항공은 주 7회를 신청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서도 "국토해양부는 한·중 수도간 일일 생활권 구축이라는 이용객 편의, 국적 항공사의 균형적 발전을 외면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자사는 김포~베이징노선 주 14회를 운용함으로써 양국간 1일 생활권 및 셔틀노선 체제를 갖추고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노선에 집중, 환승객 유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반대한 적 없어..아시아나는 특혜 습성 버려야" 반박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입장문을 발표한 지 2시간30분여만에 반박 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서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인천공항 허브화를 유지하면서 김포공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개설을 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베이징 수요가 김포로 분산되면 인천공항을 통해 타국으로 떠나는 허브공항으로서의 수요를 잃게 된다"며 "이는 베이징공항의 힘을 키우려는 중국의 계산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또 "똑같이 주 14회씩 운항하기로 돼 있는데, 어느 한 항공사에 몰아주기식 배분을 할 수 없는 건 당연지사"라며 "대한항공은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적이 없으며 아시아나항공은 20년동안 후발주자로서 특혜를 받아온 습성을 버리고 경영 능력 향상에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 말많고 탈많은 김포~베이징노선, 7월부터 개시

한편 김포~베이징노선은 기존의 인천~베이징노선을 떼오는 방식으로 개설됐다. 중국이 슬롯 부족, 공급 과잉을 이유로 신규 개설에 반대했기 때문.   이탓에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인천~베이징노선 운항 횟수가 적은 대한항공은 반대했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24회 운항하고 있다. 김포~베이징노선은 오는 7월부터 운항 개시된다.   중국과 교역이 많은 국내 기업들은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의 인천공항 대신 김포공항을 이용하면 시간은 50분에서 60분, 금액은 5000원에서 5만600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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