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印尼시장 공략 본격화…연내 설계사 두배 충원

차남규(뒷줄 왼쪽 여섯번째) 한화생명 사장이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화생명 현지 법인을 방문해 우수 영업직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현지 보험설계사를 두 배로 늘리고 실손의료보험과 교육보험, 퇴직연금에 이르기까지 상품 라인업도 늘리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관계자는 22일 “차남규 사장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회의’에 참석해 11명의 글로벌 기업대표들과 대담을 하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며 “현지 법인도 방문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방문해 진출 1년여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영업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지난 2013년 10월 개업식 참석한 이후 1년 반만으로, 판매 채널 다각화와 전국 영업망 구축 등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차 사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설계사 규모를 올해 안에 2배로 늘릴 것”이라며 “은행대상 신용보험, 학생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 퇴직연금상품 등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의 요구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진출 1년 만에 65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며 지난해 한국의 FP조직과 같은 단체영업조직을 구축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57억원의 유상증자를 해 올해 전국 주요 거점 영업망 구축하고 방카슈랑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4년 기준 총자산 약 3977억 루피아(358억원), 수입보험료 126억 루피아(11억원) 규모로 현재 5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4년 기준 전체 70조의 운용자산 중 7조7000억원(11.0%)을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2013년 5.2%에 불과하던 수준을 2배 넘게 늘린 것이다.

차 사장은 이와 함께 PCA생명의 도날드 카낙 회장과 토니 아담스 최고투자책임자(CIO) 등과 만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상황, 추가 진출 고려 지역, 자산배분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현지 생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현지 교육보험, 건강보험과 방카슈랑스 확대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베트남, 중국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서 영업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