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여민수 “공유경제보다 구독경제가 실질적”..기자를 구독하는 세상

  • 등록 2019-11-22 오후 4:06:55

    수정 2019-11-22 오후 5:10: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여민수 카카오 대표


“종전에 공유경제가 많이 언급됐는데 구독경제가 좀 구체적인 것 같아요. 실체가 보이죠. 산업화 되기에 더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이 들고, 기존 산업을 유지했던 플레이어들과도 충돌이 좀 덜하지 않나 해서 확산이 좀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22일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가을철 정기 학술대회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구독경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구독경제란 자동차·가전 같은 상품이나 콘텐츠·소프트웨어 같은 서비스를 구매할 때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구독경제다.

여 대표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술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독경제를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가 틔었다는 것인데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플랫폼과 기술”이라고 전제했다.

본인의 브런치 구독 사례 언급..콘텐츠 생산자에게 동기 부여 고민

그러면서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 직거래 플랫폼 ‘브런치’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브런치에서 한모 경제신문(한국경제) 홍모표 기자(홍선표 기자)의 브런치를 읽는데 복잡한 주제를 굉장히 깊이 있게 적는데 굉장히 쉽게 다룬다”면서 “(브런치 글은) 톡채널과 플러스친구를 통해 적시에 공급되고 책방에 저장해뒀다가 꺼내 다시 읽기도 하고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분들께는 카톡으로 전달도 드린다. 예전에는 신문사를 구독했던 것 같은데 몇 년 전부터는 기자나 기자가 아니어도 특정 분야의 좋은 글들을 정기적으로 구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콘텐츠를 만나는 방식이 구독과 굉장히 많이 연결되는 것 같다”며 “이 부분을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까,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뭔가 경제적인 모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하는 게 어떨까 고민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여민수 대표는 “콘텐츠가 엔드유저와 직접 유통하는 과정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이고 이것이 경제적인 모티베이션(motivation·동기 부여)과 결합 시 확장가능하다. 이를 다 묶으면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있는 개인)가 되는 것”이라며 “어떤 주제에 관점을 갖고 글을 정리했을 때 영향력이 될 수 있고, 특정 상품 소개를 굉장히 맛깔나게 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 그것도 영향력이다. 기사 뿐아니라 상품이나 BM 등 일상의 모든 분야 콘텐츠가 인플루언서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월세도 구독경제 아닐까요?..내수 촉진 수단될 것

여 대표는 구독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1인 가구가 많아지고 가처분 소득(어떤 해의 개인 소득 전액에서 세금을 뺀 개인 소득)이 줄어드는 현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인 가구가 많아지고 가처분 소득이 적어지는 상황에서 소비를 굉장히 취향적으로 쪼개 주면 좋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월세도 구독으로 본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70만 원을 내면 여러 종류의 차를 골라 타는 ‘현대셀렉션’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냉장고도 정수기도 구독하는데 전자회사 영업본부 입장에서는 이번 달 판매대수와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효과)이 있지만 백단에서 전사적 자원관리(ERP)등으로 냉장고 하나가 나갔을 때 월별 감가상각해서 회계처리 돼 다 묶으면 기간인식 매출로 잡을 수 있다. 한 대가 팔려나가는 것과 N분의 1로 매출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플랫폼과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민수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이 구독 경제 플랫폼으로 가려면 프런트(앞단)의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쉬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프런트와 백엔드가 모두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구독경제로 변하는 것은 내수가 안 좋을 때 촉진수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직거래로서의 구독경제와 상품 직거래로서의 구독화는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다를 게 별로 없다”며 “(미디어경영학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 카카오도 동참해 단단하게 이론적으로도 만들어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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