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홈페이지 이틀째 '먹통'..특가에 수요 폭주

제주항공 "서버 늘렸지만 수요자 너무 많아"
기존 예약정보 조회·변경 등 서비스까지 마비
"준비 미흡한 무리한 마케팅..장삿속에 실망"
  • 등록 2015-01-21 오후 3:26:40

    수정 2015-01-21 오후 3:26:4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창립 10주년 기념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관련 홈페이지가 이틀 연속 접속 지연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홈페이지 트래픽 수용 능력을 3배 가량 늘렸지만 저렴한 가격의 항공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몰린 탓이다. 이에 따라 특가 항공권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제주항공 고객까지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오후 2시 현재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어렵다.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고객 사은특가 항공권 판매가 시작된 이후 21시간 넘게 이같은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21일 오후 2시 현재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 접속 시 안내되고 있는 메시지 내용. 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항공 관계자는 “평소보다 서버 용량을 3배 늘려 2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개선했는데 4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접속에 성공한 고객들은 특가 항공권을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특가 행사인 ‘찜 프로모션’ 판매분 7만석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만800여석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여전히 홈페이지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이벤트와 별개로 기존 예약 정보를 조회하거나 변경하려는 일부 제주항공 회원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조회 서비스는 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가 가능하지만 콜센터 역시 통화량이 몰려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교 수강신청이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시작시점에 사람이 몰려 접속이 어려워지는 경우와 비슷한 케이스”라면서도 “특가 항공권 이벤트 때문에 일반 항공권 구매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큰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를 기다렸다는 한 20대 직장인은 “시스템적으로 준비가 완벽히 안 된 상태에서 마케팅에만 나서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이용하는 장삿속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오는 27일부터 연중 최저가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진에어는 연 2회 실시하는 최대 할인 이벤트 ‘진마켓’을 지난 2012년 도입 당시부터 진에어 홈페이지가 아닌 별도의 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객이 몰릴 것에 대비한 정책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플라이앤드세일(FLY&SALE)’ 이벤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신규 서버를 도입하고 웹 가속기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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