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일까(영상)

예상치 밑돈 2Q 실적 및 연간 실적 전망
핵심 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 부진...물량 감소 여파
월가 목표가 하향 ‘러시’...투자의견은 ‘유지’
“저가 매수 기회” VS “익스프레스 부진 지속”
  • 등록 2023-12-21 오후 4:24:43

    수정 2023-12-21 오후 4:30:3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국적 운송업체 페덱스(FDX)가 실망스런 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월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란 의견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주력 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페덱스 주가는 전일대비 12.1% 급락한 246.2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과 전망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페덱스는 1971년 설립된 다국적 운송업체로 국제특송(항공운송)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매출비중 49%)와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한 당일 배송 서비스 부문인 그라운드(35.5%), 미국과 북미 지역에서의 소량화물(LTL) 배송 서비스 부문인 프라이트(10.2%)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페덱스는 글로벌 경제 둔화 등으로 운송 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대대적인 비용 절감과 가격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 올 들어 40% 넘는 주가 상승세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전날 공개한 2024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222억달러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 223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당초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낮은 한자릿수대 감소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 급증한 3.99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예상치 4.19달러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운송량이 감소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지역 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더 저렴한 배송 수단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선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레이몬드 제임스가 목표주가를 종전 279달러에서 275달러로 낮췄고, 바클레이즈(330→310달러)와 JP모건(322→305달러) 등도 동참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페트릭 테일러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페덱스가 비용절감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계획 발표 후 더 나은 마진과 이익, 잉여현금흐름(FCF)을 촉진하기 위한 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올해 초 배송업체 `옐로우`의 파산으로 화물사업 부문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는 낮추지만 여전히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티안 웨더비는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이 거래량(물량) 감소 등으로 기대에 미흡한 결과를 기록했지만 이는 주기성의 문제로 판단한다”며 “주기가 강세로 전환되면 결과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5회계연도까지 수익성 궤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UBS의 애널리스트는 “익스프레스 사업부가 회복하기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해당 사업 부문에서 더 강력한 비용절감과 매출 확대 전략이 필요한데 거시적 경제상황과 소비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ISI의 조나단 차펠 역시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의 부진은 심각한 거시적 역풍과 이 부문에서 신속하게 비용 통제를 할 수 없는 페덱스의 무능함이 결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편 월가에서 페덱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3명으로 이 중 20명(6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5.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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