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 당대표 출마 "수모와 치욕 각오하고 나섰다" (종합)

2010년 민주당 대표 이후 8년 만에 대표 도전
"정치제도 바꾸는 마지막 소명 이룰 것"
당내통합, 정치개혁 등 2가지 화두 던져
안심 논란 "언론이 만들어 낸 것"
  • 등록 2018-08-08 오후 12:05:27

    수정 2018-08-08 오후 1:10:25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2010년 옛 민주당 대표 이후 8년 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이 자리에 나섰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손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9.2 전당대회 출마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 대표에 나섰다”며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는 마지막 소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올드보이’ 논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개혁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은 일축했다.

손 고문은 이날 크게 ‘당내 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2가지 화두를 던졌다. 우선 그는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한 당내 통합 적임자를 자임했다. 손 고문은 “당 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냈고 2012년에는 당시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통합해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그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고문은 “바른미래당은 어떤 정당도 갖지 못한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이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에 있어서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촉구했다. 손 고문은 △승자독식의 정치제도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정치대결 △제왕적 대통령제 등이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정치의 미래는 “다원주의 민주사회의 특성을 살린 다당제 정치로 나가야 한다”면서 “2016년 강진 ‘만덕산’에서 내려오면서 제안한 ‘7공화국 건설’이 바로 이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독일식 연립정부를 들었다. 손 고문은 “이를 위해서는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나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며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마선언문 낭독 후 기자와 만난 손 고문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이로 보나 정치경력으로 보나 맞는 얘기”라면서도 “중요한 건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이고 제가 할 일은 남아있다”고 답했다.

‘안심이 손 고문을 향하고 있다’는 여의도 정가의 소문에 관해서는 “안철수, 유승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자”며 “(안심 논란은) 언론에서 만든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자리에 (바른정당 출신인) 오신환과 유의동 의원도 나오려고 했다”고 답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면서 “바른미래당을 제대로 세우고 나서 관계설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른미래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신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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