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앞으로 2주 결정적 시간…전세계 입국자 검역해야"(종합)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미국·필리핀 입국자도 자가격리…2주 소급 명단도 관리해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내달 5일까지 집회금지 명령
"공동체 안전 침해 행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 등록 2020-03-23 오후 12:13:40

    수정 2020-03-23 오후 1:01:5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해외발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등의 입국자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를 확대한다. 또 정부에는 검역대상을 전세계 입국자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검역대상을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 입국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은 “코로나19 종식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지금부터 2주간의 결정적인 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면서 “수도권은 해외 입국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입국자 명단도 중앙정부에 요청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서울시 확진자와 동일한 비행편 입국자 명단도 요청하고, 오늘부터 2주 소급한 명단까지 확보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적십자병원(67실 250병상)과 제일병원(68실 200병상)을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시의 현재 총 가용병상 1022개 중 293개를 사용 중이다. 잔여분은 729개로 실사용율 29%다. 박 시장은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해외입국자 증가에 따른 유증상자 급증에 대비해 추가 병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예배를 강행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집회금지명령을 내렸다. 집회금지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다. 앞서 22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정부의 예배중단 권고에도 ‘주일 연합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이 교회에서 시무한다.

박 시장은 “서울제일교회의 경우에는 200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밀집집회를 계속했을 뿐만 아니라 참석자 명단을 제대로 작성하지도 않았고 또 일부 신도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지만 교회 측은 묵살했고 또 현장점검을 나온 공무원들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면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은 공동체의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종교탄압과 무관하고 종교계에서도 충분히 이같은 조치를 납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22일 일요 예배강행 의사를 밝힌 2209개의 교회에 대해 자치구 공무원, 경찰관 등 총 5224명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예배 중지를 요청했다. 예배 강행 시에는 7대 방역수칙의 준수여부를 점검했다. 이중 103개의 교회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282개 교회에서는 미이행 사항 384건을 적발했다.

한편 서울시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 늘어난 3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64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된 환자 6명 중 3명은 해외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1명은 해외접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2명은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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