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눈]내년 UHD TV와 2차전지 '빅사이클' 도래

  • 등록 2013-10-31 오후 4:28:38

    수정 2013-10-31 오후 4:28:38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 부장] 내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과 2차전지 산업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선진국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TV 시장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0% 줄어든 990억 달러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을 제외한 LC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미국과 서유럽은 각각 9.4%, 19.2% 줄었다. 이는 평판 TV 보급률이 90%를 웃돌면서 교체 수요 이외의 신규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2분기 삼성전자 LCD TV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글로벌 TV 시장규모는 2011년 1101억 달러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선진국 LCD TV 수요감소로 패널은 공급과잉 상태다. 올 1월부터 시작된 LCD TV 패널 가격하락은 내년 3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패널 산업에서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울트라고화질(UHD) TV다. 올 연말 성수기 시즌에 65인치 UHD TV가 3000 달러에 나오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UHD TV 소비자 가격은 2000 달러까지 하락하고 대중화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내년 일본 NHK는 UHD TV 방송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도 UHD TV 방송을 실시한다. UHD TV 방송과 콘텐트 공급도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내년 2분기 애플은 LG디스플레이 광시야각(IPS)패널을 채용한 UHD TV를 출시하고 TV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애플 3강이 선진국 TV 시장에서 일본과 중저가 TV 업체를 압도할 전망이다. TV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처럼 후발업체들의 퇴출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2014년 UHD TV 수요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UHD TV 시장을 주도하면서 현재의 침체국면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한다.

2차전지 산업은 세계 각국 정부의 연비 규제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16년 1리터 당 15km, 2025년까지 24km로 연비 규제를 강화한다. 유럽연합은 2015년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0g를 초과할 경우 누진벌금을 부과한다. 2020년부터 연비 규제기준을 1리터 당 26.5km로 끌어올릴 계획도 세웠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운행하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업계는 향후 3~4년간 전기차 인프라에 120억 유로(원화 1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2020년 전세계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70억 달러 대비 220% 성장한 550억 달러로 예상한다. 2차전지 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에 직면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TV·PC·스마트폰·가전 등 IT 하드웨어 시장은 성숙기에 있기 때문에 향후 IT 하드웨어산업 단독으로는 고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앞으로 자동차·전력산업과 IT 산업간의 융복합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2차전지 시장의 미래는 한국경제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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