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진국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TV 시장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0% 줄어든 990억 달러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 2분기 중국을 제외한 LC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미국과 서유럽은 각각 9.4%, 19.2% 줄었다. 이는 평판 TV 보급률이 90%를 웃돌면서 교체 수요 이외의 신규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2분기 삼성전자 LCD TV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글로벌 TV 시장규모는 2011년 1101억 달러를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선진국 LCD TV 수요감소로 패널은 공급과잉 상태다. 올 1월부터 시작된 LCD TV 패널 가격하락은 내년 3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애플 3강이 선진국 TV 시장에서 일본과 중저가 TV 업체를 압도할 전망이다. TV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처럼 후발업체들의 퇴출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2014년 UHD TV 수요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UHD TV 시장을 주도하면서 현재의 침체국면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한다.
2차전지 산업은 세계 각국 정부의 연비 규제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전세계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170억 달러 대비 220% 성장한 550억 달러로 예상한다. 2차전지 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에 직면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TV·PC·스마트폰·가전 등 IT 하드웨어 시장은 성숙기에 있기 때문에 향후 IT 하드웨어산업 단독으로는 고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앞으로 자동차·전력산업과 IT 산업간의 융복합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2차전지 시장의 미래는 한국경제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