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 돼 우리 측 대화 제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 “北 호응 촉구, 27일까지 유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해 나오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회담 개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어 문 대변인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 분야에서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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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측 제안에 무응답…北 매체 “관계개선 운운, 기만행위”
그러나 북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21일 군사당국회담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을 보내지도 않고 있다. 정부가 군사당국회담과 함께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대변인은 “그는 ”대통령께서 정한 남북군사회담 시한은 27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대화 제의도 유효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래서 오늘 다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베를린 구상을 통해 ”휴전협정 64주년인 7월 27일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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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2주 이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 하고 있는 상황이라 또 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 사거리를 갖는 탄도미사일 ‘화성-14’의 시험발사를 성공시킨바 있다.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은 액체 연료 기반 엔진이다. 또 한번 화성-14를 발사해 ICBM급 미사일의 안정성을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현재 고체 연료 기반 엔진을 적용한 ‘북극성’ 계열 미사일도 고도화 하고 있다. IRBM급 미사일인 북극성-2형이나 개량형을 시험발사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체 연료 기반 미사일은 연료 주입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위성 등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