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MB 블랙리스트`로 치명적 피해"..광우병 언급했다 10년 불이익

  • 등록 2017-09-18 오후 1:48:24

    수정 2017-09-18 오후 1:48:2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배우 문성근이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후배 김민선을 언급했다.

문성근은 1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면서 “김민선(38·김규리 개명 전 이름)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날 문성근은 “영화감독은 투자를 못 받으면 저예산 독립영화를 찍으면 되고, 가수나 개그맨은 방송 출연이 안되면 콘서트를 열면 된다”며 “하지만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김민선의 경우 한창 자신을 키워갈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세월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이어 “어제 김민선과 통화를 했는데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것 조차 두려워하고 있다”며 “김민선이 앞으로 더 많은 연기를 할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고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악플은 이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배우 문성근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선은 앞서 지난 2008년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광우병 시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선은 자신이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2일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김민선(김규리) 사진=이데일리DB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원세훈 국정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지난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는 총 82명에 달하는 문화 예술계 인사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문성근과 배우 김여진의 나체 합성 사진도 국정원 심리전단의 활동 작업으로 추정됐다.

이에 문성근은 검찰 조사와 별개로 ‘MB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내달 초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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