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대만도 만드는 퀀텀닷 대신 OLED에 집중"

최동원 전무 "퀀텀닷 진입장벽 낮아 경쟁우위 어려워"
2000달러 이상 TV 중 OLED 비중 2018년 73%로 확대
  • 등록 2014-11-19 오후 3:49:06

    수정 2014-11-19 오후 4:09:47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퀀텀닷(QD·양자점)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퀀텀닷은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OLED의 경우 내년부터 프리미엄 TV의 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물량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 전무는 19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퀀텀닷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 퀀텀 시트(Sheet) 하나를 끼워넣는 것에 불과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전무는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한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 업체도 모두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며 “먼저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해도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퀀텀닷이 OLED의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휘도(단위 면적당 밝기)가 낮은 곳에서는 색재현율이 OLED에 미치지 못한다”며 “LCD 기반이라 OLED처럼 패널이나 TV 두께를 줄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 퀀텀닷 TV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에 대비해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지만, 무게중심은 OLED에 두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최 전무는 “2000달러(2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은 올해 6%(10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40%(60만대)로 확대된 뒤 2016년에는 73%(1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을 감안해 생산능력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전무는 “이달부터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E4(기존 명칭은 M2)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최대 생산능력은 8세대(2200㎜×2500㎜)기판 기준 월 2만6000장이다. 55인치 TV 패널 기준으로 월 15만6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 전무는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국·대만과의 기술력 격차가 2년 이상으로 벌어져 있는 OLED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스마트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과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국까지 OLED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인 만큼 삼성도 빨리 시장에 진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 평판 TV 출하량이 2억2900만대로 올해보다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커브드(곡면) TV 시장은 올해 120만대에서 2015년 510만대, 2016년 830만대 등으로 성장하다가 2017년 840만대를 정점으로 2018년(670만대)부터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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