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엄청난 불장난 밝혀질 것" 의혹 전면부인

검찰 출석, "국정개입 의혹 사실무근"
문건실체 수사에 가닥 잡고 언론사 조사 착수할듯
  • 등록 2014-12-10 오후 4:38:29

    수정 2014-12-10 오후 4:38:2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정개입 의혹 문건’의 정점에 있는 정윤회(59)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씨가 현 정부 출범 이후 공개적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시절부터 ‘비서실장’ 직함으로 보좌했다. 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 등을 발탁한 장본인이다.

정씨는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다 밝혀질 것”이라며 “불장난에 춤춘 사람도 다 드러날거다. 국정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정씨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근거로 국정개입 의혹을 제기한 세계일보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검찰은 문건의 진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정씨의 추가 소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의 대질신문이 당초 예상됐지만 이날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른바 ‘십상시’ 모임의 실체를 가늠해 줄 객관적인 물증으로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분석 중이다. 관련자들 대부분이 해당 모임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확실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십상시’ 모임을 사실무근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수사에 가닥을 잡은 뒤 해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보도의 위법성을 따질 방침이다. 검찰은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청와대 비서진 중 일부를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고 세계일보 기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