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 모리셔스, 한국인 신혼부부 17쌍 여권뺏고 격리

  • 등록 2020-02-24 오후 1:36:24

    수정 2020-02-24 오후 4:43:2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금지당했다.

코로나19 확산사태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인 34명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5시30분 쯤 모리셔스에 도착했다. 입국심사에서 한국인이라고 밝힌 직후 이들은 여권 등을 압수당하고 격리 조치됐다.

현지에 억류된 한 신혼부부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 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입국도 출국도 시켜주지 않고 있고 있다”면서 “병원도 아닌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와서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셔스 외교부 측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한국과 이탈리아 등 3개국에 대해 입국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전 예고 없이 입국 금지 조치한 것에 대해 모리셔스 당국에 항의했다. 또 모리셔스 당국이 공식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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