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신용 1600조원 첫 돌파…주담대 증가세 확대

한국은행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4분기 가계신용 27.8조 늘어
11분기 연속 하락하던 증가율 꺾여
안심전환대출 출시 여파 주담대 증가세 확대
  • 등록 2020-02-25 오후 12:02:42

    수정 2020-02-25 오후 12:02:42

출처:한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이 16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부동산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더 확대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7조6000억원(1.8%) 증가한 16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조4000억원(4.1%) 늘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2016년4분기(11.6%)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율이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3.9%)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기타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2016~2017년 10%씩 증가하던 가계부채 증가세는 정부의 규제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지난 한해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160.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 평균치(130.6%·2018년 기준)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세가 소폭 확대한 것은 부동산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 조짐을 나타낸데다,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23조원(1.6%)로 전분기(13조4000억원·0.9%)보다 상승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12조6000억원 증가해 전분기(9조5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했다. 가계대출 잔액 1504조4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42조9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담대는 증가세가 축소했지만, 보험사나 연기금·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주담대가 전분기 1조1000억원 감소에서 4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수액이 증가하면서 기타금융기관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이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신용 잔액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해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9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2016년 4월(4조80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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