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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7조6000억원(1.8%) 증가한 16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3조4000억원(4.1%) 늘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2016년4분기(11.6%)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율이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4분기는 전분기(3.9%)보다 증가세가 소폭 확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기타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세가 소폭 확대한 것은 부동산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 조짐을 나타낸데다,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23조원(1.6%)로 전분기(13조4000억원·0.9%)보다 상승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12조6000억원 증가해 전분기(9조5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확대했다. 가계대출 잔액 1504조4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42조9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판매신용 잔액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해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9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2016년 4월(4조80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