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기고 잠적했던 김원성, 무사히 발견...공천 취소 후유증

  • 등록 2020-03-20 오후 2:10:32

    수정 2020-03-20 오후 2:10: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부산 북·강서구을 예비후보)이 무사히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20일 낮 12시 40분께 경남 양산시의 한 종교시설에서 김 최고위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원성 미래통합당 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최고위원의 실종은 그의 아내가 이날 오전 집에서 3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 정치가 함께 행복한 꿈을 꾸는 거라고 당신을 설득했던 내가 참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것 같다’며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나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 꼭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 주위에는 호남 친구들과 지인이 많은데 지역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라고 얘기도 좀 해줘. 평범한 청년인 나의 정치적 가능성을 인정해주신 이언주 의원님께도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주고’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팀, 형사, 타격대, 기동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고, 신고 약 9시간 만에 김 최고위원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 최고위원은 탈진 상태를 보이는 것 외에 신변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래통합당은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에 대한 우선추천(전략공천)을 결정했다.

공천 취소 이유는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투서 형태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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