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추석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한우선물세트.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5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는 작년 추석보다 매출이 23.5% 급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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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에서 한우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과일은 소폭 증가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추석 명절은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로 이후 시장 경기를 점쳐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인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농협 5개 유통회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를 대상으로 추석명절 대표 농식품 선물 품목인 한우와 과일, 인삼의 추석 전후 30일 동안(D-28일~D+1일)의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액은 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4억원보다 6.5% 감소했다.
공직자 등에 대한 선물의 가액한도인 5만원 이상 고가 상품이 대부분인 한우가 직격탄을 맞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한우 선물세트 판매액은 지난해 382억원에서 올해 309억원으로 19.1% 감소했고, 인삼도 지난해 115억원에서 올해 114억원으로 0.5% 매출이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과일 선물세트 판매액은 지난해 507억원에서 올해 516억원으로 1.6% 증가했다.
특히 5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5만원 이상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했으며 과일은 18.4%, 인삼은 4.6% 매출이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추석 기간 전체 농산물의 판매액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라며 “민관 합동 TF를 통해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