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왕년의 스타` 배달통 이유있는 추락?

배달앱 시장 3위 쿠팡이츠와 4위 배달통 격차 더 커져
쿠팡이츠 활약으로 신규사업자 진입 가능 보여줬지만
배민·요기요 합병 발표 이후 배달통 마케팅 끊기다시피
합병 위한 용퇴 시각도…"시장질서 방해 조사 필요"
  • 등록 2020-10-08 오후 12:00:00

    수정 2020-10-0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배달앱 사업자 배달통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하락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 쿠팡이츠는 배달통과 격차를 더 벌리면서 3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가 배달통을 끼고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이라서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3사가 합병하면 사실상 독점 사업자가 탄생한다는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월간이용자(MAU) 기준 점유율은 지난달 배달통이 1.6%로 지난해 이후 역대 최저로 하락했다. 사업자별 순위도 지난 6월 3위에서 4위로 내려간 이후 그대로다. 반면에 쿠팡이츠는 지난달 점유율 6.2%를 기록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6%를 돌파했다. 월간 점유율은 배달통을 제치고 처음 3위에 오른 지난 6월(2.9%) 이후 1% 포인트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과 빗대어 보면 쿠팡이츠와 배달통 각각 점유율이 역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대비된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를 보면 1분기 배달앱 시장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82.3%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배달통의 점유율 하락은 3사 합병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 배민·요기요·배달통 합산 점유율은 합병을 발표한 지난해 말 98.6%에서 지난달 93.8%까지 하락했다. 그간 시장과 규제 당국이 이들의 합병을 우려한 이유는 독점 기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출이 원천적으로 막힌다는 게 우려의 핵심이다. 그러나 전보다 3사 점유율이 줄면서 우려할 이유가 전보다 희석됐고, 이 과정에서 신규 사업자(쿠팡이츠)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다만 쿠팡이츠 선전은 배달통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영향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는 지난해 합병을 결정하고 배민과 요기요 양강 체제로 화력을 집중해왔다. 실제로 배달통은 마케팅과 홍보에 힘을 빼는 모습을 보여왔다. 배달통 앱 업데이트가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반년 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처라는 게 양측 설명이지만 시장과 업계는 합병을 변수로 하는 `배달통의 용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동주 의원은 “배민과 DH는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입 가능성 보여주려고 배달통 점유율을 내리고 있다”며 “배달앱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시장 경제 질서를 방해한 것이 아닌지 정부당국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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