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어느덧 1800원 육박…추석 귀성길 ‘부담되네’

26일 전날보다 1.35원 오른 ℓ당 1789.4원 기록
국제유가 상승에 연휴 때도 고공행진 이어질듯
당국,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에 주유소 현장점검
  • 등록 2023-09-26 오후 3:25:51

    수정 2023-09-26 오후 7:26: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1주 연속 오르면서 어느덧 리터(ℓ)당 18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경·귀성길 주유비 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전일보다 1.35원 오른 ℓ당 1789.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역시 1692.29원으로 역시 하루 새 1.41원 올랐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심상치 않은 가격 상승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7월 한때 주간 평균 2100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그해 8월 이후 빠르게 내려 줄곧 1600원 전후의 안정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결정을 계기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100달러선을 넘보기 시작했고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고유가 흐름은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이달 18일 배럴당 93.64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주춤하지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3~4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만큼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1873원에 이르렀고 도심엔 2000원이 넘는 주유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국도 추석을 앞둔 석유제품 가격 상승 흐름에 긴장하고 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6일 경기도 오산시 알뜰 차사랑 주유소를 찾아 현장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당부했다.

정부는 들썩이는 석유제품 가격에 올 8월 말 종료 예정이던 휘발유·경유 유류세 한시 인하(각각 25%·37%) 조치를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조치 연장이 없었다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200원 이상 올랐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와 국내물가 추이를 고려한 추가 연장 가능성도 시사한 상황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가운데)이 26일 경기도 오산시 알뜰 차사랑 주유소에서 관계자들과 현장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부는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석유관리원·석유공사 등과 함께 전국 500개 주유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불법·가짜 제품 유통을 막기 위한 명절 전 정기점검 명목이지만, 일선 주유소가 오피넷 등록 가격과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지 등 가격 동향도 함께 살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오피넷을 통해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귀성·귀경길 주유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강경성 차관은 “정부는 민생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주유소 현장점검 등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며 “알뜰주유소를 비롯한 주유소업계도 정부 정책이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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