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시 일도2동 문의숙(47) 씨가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항 동쪽 약 12㎞ 해상에서 갈치 채낚기 조업 중에 그동안 본 것 중 가장 큰 홍대치를 잡았다며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물고기는 몸 길이 152㎝, 두께 13㎝로 적갈색의 몸통에 배 부위는 흰색을 띠고 있다. 몸은 가늘고 원통형으로 약간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는 관 모양이다.
박물관 양계청 연구원은 “제주 해역에서 간혹 몸길이 40∼50㎝ 크기의 홍대치가 잡히지만 이번에 잡힌 것은 어류 대도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다른 것보다 몸길이가 길어 지금까지 잡힌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대치는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면 몸을 세워 마치 나무줄기 모양으로 위장해 ‘위장술의 명수’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에도 몸길이가 132㎝ 크기의 홍대치가 잡혀 박물관에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