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멈춘 중국 제조업 지표..부양책 약발 듣나(종합)

  • 등록 2014-04-23 오후 3:35:43

    수정 2014-04-23 오후 3:35:43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경제가 미니 부양책에 힘입어 바닥을 쳤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여전히 50을 밑돌며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내긴 했지만 내림세가 멈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심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산발적으로 실시한 미니 부양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HSBC PMI 48.3..예상했던 수준

HSBC홀딩스는 중국의 4월 HSBC PMI 잠정치가 48.3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달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금융시장 기대치를 부합하는 결과다. 전문가 예상치는 48.3~48.4 정도에 형성돼 있었다. 이같은 성적표는 전월 48보다도 개선된 수치다. 이에 따라 HSBC 제조업 PMI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째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6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50을 밑돌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PMI 50 이하는 경기 위축을, 이상은 확장을 뜻한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펼쳐온 부양책에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HSBC PMI는 국가 통계국 집계보다 중소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중소기업 영업 환경을 판단하는 잣대로 주로 이용된다.

중국 국무원은 중소기업 세금감면 확대와 철도부문 재정지출 확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부양책을 마련해 지난달 공개했다. 전날에는 특정 기준에 해당하는 현(縣) 급 도시에서 상업은행과 협동조합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각각 2%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지역에 대해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부양 카드를 조금씩 꺼내 들고 있는 것이다.

대대적인 부양책 기대하기 어려울 듯

그러나 전문가들은 HSBC PMI가 여전히 50 아래에 머물고 있어 중국 정부가 통화, 재정적 지원 정책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프레드 뉴먼 HSBC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요가 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신규 주문과 고용 지표를 보면 여전히 경기 하강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달간 정부가 지원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린차이이(林采宜)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연구원도 “PMI가 여전히 50을 밑돌며 경기가 위축세를 보였다는 것은 중국 정책 당국이 확실한 회복세를 확인하기 전까지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라며 “재정 정책과 관련해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질적 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 이상의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같이 미세적 부분에서 경기 부양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 둔화 폭이 가파르지는 않아 대대적인 부양책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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