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vs대웅제약 "균주 논란 끝내자"(종합)

美 ITC 법원 "대웅제약 균주 정보 15일까지 제출" 명령
메디톡스, “‘자료 제공 않겠다’ 대웅 주장 법원이 거부”
"마구간 흙서 균 찾았다는 대웅 주장 허구 증명할 것"
대웅제약, “자사 균주 무성생식해 포자 있다"
"포자 감정 통해 균주 논란 종식할 것"
  • 등록 2019-05-13 오전 11:57:01

    수정 2019-05-13 오후 8:26:0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메디톡스(086900)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관련 미국 소송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법원이 지난 8일(미국 시각) 대웅제약 측에 나보타(미국 상품명 : 주보)의 균주 및 관련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이달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명령이 ITC의 증거개시(Discovery)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대웅제약 측에는 강제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공동으로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톡신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혐의이다.

메디톡스의 ITC 제소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현지 법무법인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은 “ITC 행정판사는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대웅제약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며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에게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를 검증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서류와 정보를 제공토록 명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는 일방당사자가 보유하고 있는 소송 관련 정보 및 자료를 상대방이 요구하면 제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련 증거가 해당 기업의 기밀이더라도 은폐하는 것이 불가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 복수의 국내 및 해외 전문가를 ITC에 제출했으며, 나보타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확보해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분석 등 다양한 검증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웅제약이 타입 A 홀 하이퍼(type A Hall hyper) 균주를 용인의 토양(마구간)에서 발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구임이 증명될 것”이라며 “이는 출처가 불분명한 보툴리눔 균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20여개가 넘는 국내 기업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결정에 대해 대웅제약은 상반된 해석이다. 일단 대웅제약은 ITC가 결정한 균주에 대한 증거수집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ITC가 유전적으로 조작된 균주는 영업비밀이 될 수도 있으니 일단 양사에 증거수집 절차는 진행하라고 결정했다”며 “자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소위 홀A하이퍼 균주를 메디톡스로부터 제공받아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확실한 검증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회에 제조방법뿐만 아니라 균주와 관련되어서도 상대방의 모든 허위 주장을 입증하고 분쟁을 완전히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도 같은 사안에 대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국내 민사소송에서는 두 회사 균주에 대한 포자 감정이 예정돼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법원에서 진행될 포자 감정을 통해서도 메디톡스의 허위 주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자신들의 제품에 쓰는 보툴리눔 균주는 무성생식을 위한 포자를 형성하지만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는 포자가 없기 때문에 두 회사의 균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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