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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는 건강을 우려해 말리기도 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확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미 일정에 오른 나경원 당 원내대표는 “오늘 한국당 당 대표께서 단식에 돌입한다“며 ”대표의 건강도 우려되고 매우 무거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혹평했다.
과거 단식 농성 경험이 있는 이정미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아이고, 황교안 대표님이 단식에 돌입한다고 한다”며 “공수처 설치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항의 차원이라는데, 정말 걱정돼서 말씀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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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정의당 대표였던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10일간의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발 단식하지말라”며 “단식, 삭발, 사퇴 중 당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단식으로 극복하려 해도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황 대표께 바라는 정치는 국회를 정상화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발목만 잡지 말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며 “제1야당대표의 단식이 꽉 막힌 국민의 가슴을 더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