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노인복지 96국 중 50위 그쳐

소득수준 80위로 최하위권, 건강수준은 순위 대폭 하락
노르웨이 1위, 서유럽권 상위권..아프가니스탄 최하위
  • 등록 2014-10-01 오후 4:16:30

    수정 2014-10-01 오후 4:16:3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한민국의 노인복지지표가 세계 96개국 중 5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7위보다는 17계단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노인들이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니었다.

헬프에이지 인터네셔널은 1일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2014년 세계노인복지지표’를 발표했다. 노인복지지표는 노인복지 수준을 소득, 건강, 역량, 우호적 환경 4개 영역의 13개 측정지표를 사용한다.

조사 대상 96개 국가 중 올해 지표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스웨덴과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8위, 일본은 9위에 각각 올랐으며 아프가니스탄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유럽과 북미국가, 호주, 일본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최하위 그룹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베네수엘라, 세르비아, 터키 등이 포함됐다.

최하위그룹의 경우 노인 인구가 5% 미만인 국가들이 포함돼 있으며 소득보장이 취약하고 보건서비스가 미흡한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한민국은 50.4점을 얻어 50위를 차지했다. 스리랑카(43위), 베트남(45위), 중국(48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순위가 낮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득보장영역에서 80위, 건강상태에서 42위, 역량에서 19위, 우호적 환경에서 54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91개국가 중 90위를 차지했던 소득보장 영역은 올해 80위로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노인빈곤율(수입이 국가의 중간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47.2%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연금소득 보장율(77.6%)과 노인의 상대적 복지(60세 미만 인구의 소득/소비 평균에서 60세 이상의 소득/소비 평균이 차지하는 비율, 62%)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건강상태 영역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2위로 대폭 순위가 하락했다. 60세의 기대수명(24년)과 60세의 건강기대수명(18년)은 큰 변동이 없었으나 자신의 삶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상대적 심리/정신적 복지’ 부문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취업과 교육 등 역량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19위로 노인의 고용률(55~64세 중 고용된 인구의 비율, 63.1%)과 중등 이상의 교육을 받은 60세 이상의 인구의 비율(50.3%)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노인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지표인 우호적 환경은 지난해 35위에서 올해는 54위로 19계단이나 하락했다. 사회적 연결(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기댈만한 친인척이나 친구가 있다는 50세 이상의 응답 비율, 60%), 신체적 안전(거주지에서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율, 59%), 시민의 자유(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 67%), 대중교통 접근성(거주지역의 대중교육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비율, 71%)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해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2014 세계노인복지지표 인사이트 리포트는 대한민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기대에 비해 낮은 소득 보장 순위(80위)에 머물렀다”며 “노인 빈곤의 깊이와 심각성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요구되며 연금 수준의 적합성과 보편적인 보장 범위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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