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력지의 조언…"이재용, TSMC 잡으려면 무자비한 면모 보여야"

故이건희 회장 1주기 맞아…이코노미스트 특집 기사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 야심찬 계획 진행
파운드리 독립성·美中 패권경쟁 속 생전 등 과제 산적
  • 등록 2021-10-19 오후 3:23:18

    수정 2021-10-19 오후 3:23: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문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현장에 참석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참석한 첫 공식 외부일정이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를 앞두고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특집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를 열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삼성은 역사상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돼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나 스마트폰이 세계 1위를 석권하고 있듯이 시스템반도체(로직 칩·logic chips) 분야도 글로벌 위상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한 이 부회장의 야심 찬 계획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가장 무게를 둔 분야는 반도체 분야라고 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2021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포럼’을 통해 2022년부터 3나노 생산, 2025년 2나노 기반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 부회장 주도로 ‘2030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밝히고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집행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선단공정 개발과 신규 고객 유치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점유율 40%가량을 차지하고 대만의 TSMC와 미국 인텔 등과 함께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산업군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썼다.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미진 △파운드리 사업 독립성 강화 △미·중 기술패권주의(techno-nationalism) 속 생존전략 △저평가된 주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이 잘 나서지 않으려 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자비한(ruthless)’ 면모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TSMC와 대적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빠른 시일 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지난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으나 상당 기간 최대주주로서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부문에서 대형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주목했다. 현재 100조원 규모의 순수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할 만한 ‘빅딜’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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