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낸드로 SSD 초격차 실현…인텔 '더블스코어' 제압

지난해 점유율 34%, 새 '캐시카우' 자리매김
B2B·B2C 시장서 모두 강세…독주체제 구축
  • 등록 2015-04-20 오후 3:26:43

    수정 2015-04-20 오후 3:26:4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능과 생산효율성 측면에서 탁월한 V낸드 기반의 SSD 제품을 앞세워 인텔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인 IH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SSD 시장 점유율은 34%로 2위인 인텔(17%)에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IHS는 올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5%로 상승해 2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치도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대 후반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기존 HDD보다 정보 탐색 시간 및 반응 시간이 짧고 읽기와 쓰기 속도도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서버와 PC, 노트북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HDD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SSD 시장 규모는 올해 139억 달러에서 2019년 209억 달러로 연평균 13%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현재 점유율 수준만 유지해도 매년 5조~7조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SSD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V낸드 기반의 SSD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TLC(트리플레벨셀) 기반의 V낸드는 경쟁제품인 10나노급 평면 낸드플래시보다 생산효율성이 2배 이상 높다. 우수한 성능에 생산원가까지 낮은 V낸드로 SSD를 만들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 2위인 인텔은 서버용 SSD에 집중하고 있으며, 3위인 샌디스크는 PC와 노트북 등 소비자용 SSD가 주력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서버용과 소비자용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사무용 PC에 내장형 SSD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역까지 진출했다.

글로벌 SSD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조만간 V낸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이미 기술력 격차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SSD 수요 급증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울트라슬림PC 전용 ‘NVMe’ SSD 제품. 무게는 7g 미만이며 상하폭이 500원짜리 동전에도 못 미칠 정도로 작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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