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CJ홈쇼핑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줄었다. 같은 기간 GS샵의 매출도 10% 이상 감소했다.
GS샵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회사 차원에서 쇼핑호스트와 PD들에게 최대한 상품설명 위주로 방송을 진행하고 차분한 배경 음악으로 방송을 진행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며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킬 수 있는 여행상품과 여행가방 등은 아예 편성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안산 지역 대형마트의 매출은 더욱 부진해 사고의 여파를 짐작케 했다.
이마트 안산지역 3개 점포(트레이더스 안산점 포함)의 매출은 이달들어 사고 직전까지는(4.1~4.16) 전년대비 3.2% 늘었지만 사고 후 나흘간(4.17~4.20)은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롯데마트의 안산권역 4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1%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참사로 인한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떠들썩한 판촉 행사를 자제하고 내외부 이벤트도 취소하는 분위기였다”며 “주말이면 가족 단위 쇼핑객이 몰리는 아울렛의 경우도 점포별로 방문객수가 5~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