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20분께 강원도 고성군 동해선 도로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현 회장은 출경 전 “추모식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건네고 방북했다.
현 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오전 금강산 현지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추모식은 현대안산의 헌화와 묵념, 조 사장과 북측 인사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의 원동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20여 명이 현대그룹 일행을 맞이했다. 현 회장은 원 부위원장과 추모식을 함께 한 뒤 점심을 같이 하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대북사업 업적 등을 주제로 환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지 시설물 등을 둘러봤는데 해금강 호텔 내부 등 시설물은 비교적 유지가 잘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입경한 현 회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의 신변안전 장치 마련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에 관해 당국 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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