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931.6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가 테러 우려 속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양호한 출발을 했다. 장 초반 0.4% 가량 오르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920선 초반대까지 밀리던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현대차(005380)의 극적인 반등과 함께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68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장 막판 현대차와 기아차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1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64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운수장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약품 업종 등이 1% 넘게 오른 반면 은행, 전기가스, 보험 등은 1% 이상 빠졌다.
은행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모뉴엘의 법정관리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은행(024110)과 우리금융(053000)이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 BS금융(138930) DGB금융지주(139130) 등도 동반 약세였다. 이 가운에 KB금융은 새 회장에 대한 기대감 속에 1%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 6280만주, 거래대금은 3조 6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7개 종목이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