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희정 무죄, 워마드 옳았다는 것 입증… 여성들 은장도 품으라는 판결"

  • 등록 2018-08-20 오후 2:04:39

    수정 2018-08-20 오후 2:04:39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워마드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다.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생각을 전했다. 박 의원은 “안희정 전 지사 1심 판결에 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만명이 거리에 모여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사법부도 유죄’라는 분노의 외침이 커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문을 보면 위력관계는 인정하지만 위력은 없었다는 전제 하에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은 모두 배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피해자가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하여 결국 피해자의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이라며 재판부 판결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번 판결이 여성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가 되거나 아직도 은장도라도 품어야 한다는 사법부의 판결”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과격하고 불법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결국 워마드의 주장이 옳았음을, 우리가 이들의 주장을 새겨 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일탈행위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가 이번 판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일부 경청할만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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